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58 (역대상 1장) 2026년 7월 1일

시온의 소리 258 (2026. 7. 1.)

* 찬송가 : 71장 ‘예부터 도움 되시고’

* 오늘 읽을 성경 : 역대상 1장

* 오늘의 말씀 : 역대상 1:1-4
“ 아담,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므두셀라, 라멕, 노아, 셈, 함과 야벳은 조상들이라”

* 말씀 묵상
오늘부터 묵상하게 되는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려주시는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역대상의 시작은 다소 지루해 보이는 수많은 이름이 나열된 ‘족보’로 문을 엽니다.

그러나 이 이름들 속에는 인류의 시작부터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스라엘의 역사만을 다루지 않고 인류의 첫 사람인 “아담”(대상 1:1)에서부터 족보를 시작합니다.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무너진 채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백성들은 “우리는 이제 끝난 것이 아닌가? 하나님은 아직도 우리를 사랑하시는가?”라는 깊은 낙심과 영적 냉소주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때 성경은 그들의 뿌리가 단순히 일개 작은 민족이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손에서 시작된 존귀한 존재임을 일깨워줍니다. 주님의 주권적 통치는 온 인류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역대상 1장 4절은 노아의 세 아들인 “셈, 함과 야벳은 조상들이라”라고 선언하며 한 단락을 마무리합니다. 성경이 이들을 가리켜 단순히 노아의 자녀들이라 하지 않고 인류의 ‘조상들’이라고 명명한 데는 깊은 구속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홍수의 심판으로 인류의 역사가 완전히 끊어질 수밖에 없었던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노아의 방주를 통해 이 세 아들을 살려내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온 세계로 뻗어나가 다시 인류의 새로운 ‘조상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즉, 이 구절은 인간의 범죄로 인한 철저한 파멸 속에서도 기어코 새 역사를 시작하시고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자비와 신실한 통치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이 거대한 생명의 계보는 셈의 후손을 거쳐 “아브라함 곧 아브람”(대상 1:27)에게로 빠르게 초점을 맞춥니다. 홍수 심판 속에서 세 조상을 통해 인류를 보존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은혜의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황무지 위에 서 있던 무력한 백성들은 이 족보를 읽으며, 자신들이 바로 노아의 방주를 통해 구원받은 생명의 후손이자 아브라함의 약속을 이어받은 거룩한 백성이라는 위대한 사명감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성도의 사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삶이 비록 초라해 보이고 하나님의 침묵 속에 막막할지라도, 나를 향한 주님의 구원 계획은 영원 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끊어진 적이 없음을 믿고 묵묵히 믿음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창조의 하나님. 아담과 노아와 아브라함으로 이어지는 인류의 조상들을 통해 주님의 거대한 사랑과 계획 속에 내가 있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인류의 조상들이 지켜온 신앙과 믿음의 길을 걷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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