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253 (2026. 6. 24.)
* 찬송가 : 471장 ‘주여 나의 병든 몸을’
* 오늘 읽을 성경 : 욥기 35-36장
* 오늘의 말씀 : 욥기 36:15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에서 구원하시며 학대 당할 즈음에 그의 귀를 여시나니”
* 말씀 묵상
욥기 35장과 36장은 엘리후의 세 번째, 네 번째 연설로, 인간의 공로에 좌우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초월성과, 인간의 얄팍한 저울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고난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있게 웅변합니다.
욥기 35장에서 엘리후는 욥을 향해 높은 하늘과 구름을 우러러보라고 권면합니다(35:5). 인간이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고 해도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에 손상을 입힐 수 없고, 인간이 아무리 의롭다고 해도 하나님께 대단한 유익을 보탤 수 없다는 선언입니다(욥 35:6-7).
세상 사람들은 흔히 “내가 이만큼 의롭게 살고 헌신했으니, 하나님도 이만한 상급과 평안을 주셔야 한다”라는 인과응보의 논리로 하나님을 대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행동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보다 크신 초월자이시기에, 우리는 물질적인 창대함이나 내 안위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주님을 섬기는 영적 오만을 버려야 합니다.
욥기 36장에 이르러 엘리후는 다른 친구들과 다른 논리로 욥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세 친구는 욥의 고난이 오직 ‘죄의 결과’라고 정죄했으나, 엘리후는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에서 구원하시며 학대당할 즈음에 그의 귀를 여신다”(욥 36:15)라고 선포합니다.
고난은 하나님이 나를 박대하시거나 버리신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완악하고 교만해진 인간의 영혼을 깨우기 위해 주님이 사용하시는 ‘확성기’이자, 영적 귀를 열어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고난의 터널을 통과할 때, 그곳은 우리를 파멸시키려는 징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은혜의 통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지혜와 위대하심을 우리가 다 측량할 수 없다고 노래합니다. 주님은 물방울을 가늘게 하사 안개가 비가 되게 하시고, 구름을 공중에 펴시며 번개 빛을 온 세상에 번지게 하시는 자연과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오늘 하루, 내 의로움이나 세상의 평판을 근거로 하나님 앞에 보상을 요구하는 얄팍한 기복 신앙에 빠지지 않았는지 돌아보십시오. 세 친구처럼 고난당하는 지체를 쉽게 정죄하거나, 욥처럼 하나님의 깊은 경륜을 원망하려 들었던 영적 교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지금 내 삶에 찾아온 고난이 있다면, 그것은 내 영혼의 귀를 열어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은혜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하늘보다 높으시며 만물을 주권적으로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계산하려 들었던 우리의 영적 무지와 위선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사방이 막히고 고난을 겪어야 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고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도리어 이 고난을 통해 내 영혼의 귀를 여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를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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