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45 (욥기 19-20장) 2026년 6월 12일

시온의 소리 245 (2026. 6. 12.)

* 찬송가 : 479장 ‘괴로운 인생길 가는 몸이’

* 오늘 읽을 성경 : 욥기 19-20장

* 오늘의 말씀 : 욥기 19: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 말씀 묵상
욥기 19장과 20장은 형제와 친지, 심지어 종들에게까지 버림받은 욥의 극한의 고독 속에서 터져 나온 위대한 신앙 고백과, 이에 질세라 악인의 파멸을 선언하며 욥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소발의 두 번째 변론입니다.

욥은 피부가 썩어 들어가고 온 세상으로부터 고립되는 비참한 영적 파산 상태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어두운 순간, 욥의 입술에서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찬란한 신앙 고백이 선포됩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욥 19:25).

욥은 지금 당장 땅 위의 저울로는 자신의 무죄함을 증명할 길이 없을지라도, 종말의 날에 친히 나의 고난을 변호하고 값을 치러주실 ‘대속자’가 살아 계심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 육신이 다할지라도 영원한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게 될 것이라는 이 부활의 소망은 고난을 압도하는 거룩한 사명의 선포입니다.

욥기 20장에서 소발은 욥의 위대한 고백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변론을 쏟아냅니다. 그는 “악인이 이긴다는 자랑도 잠시요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욥 20:5)이라며 악인이 누리는 세상의 상급과 번영이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지를 장황하게 논합니다.

소발의 이 인과응보적 선언 역시 불의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보여주는 일반적인 법칙이지만, 극심한 아픔 속에서 겨우 믿음의 고백을 붙잡고 있는 욥을 ‘잠시 잠깐 번영했다가 망하는 악인’으로 취급하는 잔인한 정죄의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소발은 자신이 가진 얄팍한 신학적 지식으로 욥을 정죄하는 잔꾀를 부렸지만, 정작 욥은 그 모든 정죄를 넘어 영원한 구원자이신 주님께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성도의 참된 사명은 눈앞에 보이는 세상의 보상이나 잠깐의 형통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 바람이 불고 광풍이 휘몰아쳐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라도, 우리에게는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셔서 우리의 영원한 보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소발처럼 내 눈에 보이는 형편만 가지고 다른 사람의 영적 상태를 쉽게 재단하거나 정죄하지 않았는지 돌아보십시오. 나에게 이익이 되는 세상의 잠깐뿐인 즐거움과 상급을 구하느라 주님을 잊고 살았던 위선을 회개합시다.

사방이 가로막혀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는 고독한 밤을 지날지라도, 마침내 나를 변호하실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사명의 길을 묵묵히 걷는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세상의 모든 위로가 끊어지고 육신이 쇠하여질 때에도 오직 주님만이 나의 재판장이시며 구원자이심을 고백했던 욥의 순전한 믿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극심한 아픔과 모순 속에서도 마침내 나를 살리시고 변호하실 부활의 주님을 믿고, 오늘 하루도 삶 속에서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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