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244 (2026. 6. 11.)
* 찬송가 : 303장 ‘날 위하여 십자가의’
* 오늘 읽을 성경 : 욥기 17-18장
* 오늘의 말씀 : 욥기 17:1-2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준비되었구나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나와 함께 있으므로 내 눈이 그들의 충동함을 항상 보는구나”
* 말씀 묵상
욥기 17장과 18장은 무덤의 절망 앞에서도 오직 하나님께 보증이 되어 달라고 부르짖는 욥의 애절한 기도와, 악인의 비참한 종말을 선언하며 욥을 간접적으로 정죄하는 빌닷의 두 번째 변론입니다.
욥은 육체와 영혼이 모두 쇠하여 “무덤이 나를 위하여 준비되었다”(욥 17:1)라고 고백할 만큼 한계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친구들의 조롱과 정죄가 욥의 눈앞을 떠나지 않았습니다(욥 17:2).
이때 욥은 놀라운 기도를 드립니다.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보증인이 되어 주실 자가 누구리이까”(욥 17:3). 욥을 재판하고 계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역설적으로 그 재판에서 욥의 무죄함을 보증하고 담보해 주실 분 또한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절대적 주권 신앙의 고백입니다.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욥은 낙심하여 사명을 버리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욥이 죄를 지어 망했다고 조롱하지만, 욥은 하나님의 통치와 공의를 믿기에 자신이 걷는 순전함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포합니다.
참된 성도는 세상의 상급이나 환경의 어떠함에 따라 요동하지 않고, 고난의 밤이 깊어질수록 도리어 믿음의 손을 깨끗이 하며 주님의 길을 굳건히 걷는 사람입니다.
욥기 18장에서 빌닷은 다시 한번 인과응보의 자를 들이대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의한 자의 처소가 얼마나 비참하게 황폐해지는지를 장황하게 늘어놓습니다.
빌닷의 이 선언은 그 자체로 악인에 대한 공의의 심판을 말하는 진리이지만, 고난당하는 욥을 ‘악인’으로 낙인찍고 정죄하기 위한 잔인한 도구로 오용되었습니다. 영적인 정답을 가졌다고 자만하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난도질하는 빌닷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립니다.
오늘 하루, 내 인생이 끝없는 터널과 같은 절망을 지나고 있지는 않습니까? 빌닷처럼 눈앞의 형편만 보고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했던 영적 교만함을 회개합시다.
세상에 내 억울함과 아픔을 변호해 줄 이가 아무도 없고 모두가 나를 오해할지라도, 욥처럼 “오직 주님만이 나의 보증인이 되신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붙잡고, 가면 갈수록 더욱 굳건하게 주님이 맡기신 사명의 길을 걸어가는 승리자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영원한 보증인이 되시는 하나님,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날 때 사람의 위로나 세상의 수단을 구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우리의 참된 담보가 되시는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상황이 어려워지고 기운이 쇠할지라도 사명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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