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248 (2026. 6. 17.)
* 찬송가 : 426장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 오늘 읽을 성경 : 욥기 26-27장
* 오늘의 말씀 : 욥기 27:11
“하나님의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 말씀 묵상
욥기 26장과 27장은 친구들의 모든 공격이 끝난 후, 욥이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찬양하며 동시에 세상의 부조리 속에서도 자신의 순전함과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위대한 독백의 시작입니다.
욥기 27장에 이르러 욥은 자신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 앞에 엄숙히 맹세합니다.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내 공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27:5-6). 친구들은 욥이 고난을 당하므로 죄인임이 틀림없다고 정죄했지만, 욥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중심이 순전했음을 당당히 선포합니다.
이 고백은 영적 교만이 아닙니다. 세상의 상급이나 환경의 어떠함 때문에 하나님을 섬긴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창대함이 다 사라진 ‘까닭 없는’ 고난 중에도 오직 주님 한 분만을 경외해 왔다는 참된 신앙인의 거룩한 자존심이자 선언입니다.
친구들의 얄팍한 인과응보 논리를 깨뜨린 욥은 이제 오히려 그들을 향해 담대히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솜씨를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에게 있는 것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욥 27:11).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솜씨(하나님의 하시는 일)’는 인간이 교리적인 공식으로 다 재단할 수 없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하나님의 통치 방식과 절대 주권을 의미합니다. 친구들은 그 위대한 솜씨의 극히 일부분만 보고 욥을 정죄하는 잔꾀를 부렸지만, 욥은 온 우주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전능자의 손길이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 깊은 경륜 속에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그 솜씨를 당당히 증거하고자 했습니다.
욥은 “내 마음이 내 생애를 비웃지 아니하리라”라고 다짐합니다. 상황에 따라 믿음을 저버리거나, 고난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으로 회개하는 위선을 행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참된 성도의 사명은 세상의 평판이나 눈앞의 안락함에 마음의 저울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비록 육신이 쇠하고 사방이 막혀있을지라도, 만물을 다스리시는 정교한 하나님의 솜씨와 내 영혼의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정직하고 온전하게 사명의 길을 걷는 순전함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오묘한 솜씨와 섭리를 내 얕은 지식으로 다 아는 것처럼 자만하며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는지 돌아보십시오. 친구들처럼 얄팍한 기준으로 지체들의 삶을 쉽게 재단했던 영적 거만함을 회개합시다.
고난의 밤이 길어지고 내 진심을 알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을지라도, 욥처럼 주님 앞에서 내 온전함과 공의를 굳게 잡으십시오. 내 마음이 내 생애를 비웃지 않도록, 오늘도 정직하고 신실하게 하나님의 살아계신 솜씨를 삶으로 증거하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만물을 창조하시고 오묘한 솜씨로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주님의 거대한 역사와 경륜을 나의 좁은 생각으로 다 재단하려 했던 영적 무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고난 속에서도 만물을 운행하시는 정교한 하나님의 솜씨가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인생의 거센 풍파 속에서 내 힘으로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을 때도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않겠다”라고 했던 욥의 신앙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www.ZionKUM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