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026년 새해맞이 새벽기도회’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새해맞이 새벽기도회’를 통해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시작한 올 한 해를 주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새해맞이 새벽기도회의 주제는 ‘기도가 살린다’였습니다. 기도가 나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며, 교회와 세상을 살리고, 사람과 미래를 살린다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이 다시 살아나고 믿음이 새로워지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이번 기도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헌신들이 곳곳에 스며 있었습니다.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새벽마다 달려오셔서 기도회에 참석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어둠을 가르며 교회를 향해 달려온 그 발걸음이 곧 기도였고 예배였습니다. 반주자님도 한참을 운전해 오셔서, 매일 새벽 은혜로운 반주로 기도회를 섬겨 주셨습니다. 말없이 드려진 수고와 헌신이 새벽예배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새벽 기도회에서는 속장님들께서 교회를 대표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속장님들께 대표 기도를 부탁드렸을 때, 한 분도 주저하지 않고 흔쾌히 기도를 맡아 주셨습니다. 이른 새벽에 나와야 하고, 또 앞에 나와서 기도해야 하는 부담도 있으셨을 텐데, 모두가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속장님들께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 교회를 위해 간구하시는 모습 자체가 모두에게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대표 기도의 자리에 선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도의 자리에 섰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은혜였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했던 기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첫날에는 믿음속 속장이신 장혜숙 권사님께서 기도하셨습니다. 예배 후에 은혜로운 기도로 새해맞이 새벽기도회가 잘 시작될 수 있도록 첫째 날 기도회의 문을 잘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권사님께서 웃으시며 “목사님, 기도하는데 하늘과 땅이 흔들렸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말의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긴장되어 몸이 떨렸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으셨어요”라고 말씀드렸지만, 권사님께서 하신 ‘하늘과 땅이 흔들렸다’라는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서 이번 기도회를 깊이 돌아보게 했습니다. 사실 그날 권사님께서 기도하실 때 느끼셨던 흔들림은 긴장감으로 인한 떨림이 아니라, 우리의 심령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경외와 간절함, 다시 주님의 뜻 앞에 서고자 하는 결단으로 우리의 심령이 크게 흔들렸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새해맞이 새벽기도회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늘과 땅이 흔들렸던 기도회였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마음이 크게 흔들렸던 기도회였습니다. 이른 새벽 교회에 나오셔서 함께 기도하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줌으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도회를 통해 느꼈던 거룩한 흔들림이 우리의 삶과 신앙을 붙드는 힘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로 시작한 올 한 해가 기도의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