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208 (2026. 4. 22.)
* 찬송가 : 524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하 17장
* 오늘의 말씀 : 사무엘하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
* 말씀 묵상
사무엘하 17장은 인간의 치밀한 계략이 충돌하는 긴박한 현장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사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아히도벨의 날카로운 지략과 후새의 임기응변이 맞선 자리에서, 결국 승패를 결정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아히도벨은 12,000명의 정예 부대를 이끌고 다윗을 쫓아가 지치고 힘이 빠진 다윗을 즉시 타격해야 한다는 ‘모략’을 내놓았습니다. 다윗만 제거하면 나머지 백성은 자연스럽게 압살롬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불필요한 피를 흘리지 않고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경은 아히도벨의 전략을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다윗에게 가장 위협적인 제안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압살롬의 마음을 움직여 후새의 모략을 듣게 하셨습니다.
후새는 다윗은 용사이며, 지금은 새끼를 빼앗긴 곰과 같이 화가 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기습 공격을 펼쳤다가 압살롬의 군대가 조금이라도 패하면 모든 백성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스라엘 군대를 모아 대규모 전면전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압살롬은 후새의 전략을 택했습니다. 성경은 이를 두고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라고(삼하 17:14) 기록합니다.
세상의 권세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처럼 보여도, 역사의 마지막 결정권은 언제나 하나님께 있음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후새의 시간을 버는 전략 덕분에 다윗과 그 일행은 무사히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이어진 긴박한 도주 속에서 “새벽 동이 틀 때까지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한 자가 없었다”라는 기록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얼마나 세밀하고 빈틈없는지를 보여줍니다.
마하나임에 이른 다윗 일행은 몹시 지치고 굶주려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소비, 마길, 바르실래와 같은 이들을 감동하게 해 각종 먹을거리를 풍성하게 공급하셨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다윗에게 받았던 은혜를 잊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다윗과 그 일행에게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 밀가루, 볶은 곡식, 콩과 팥, 볶은 녹두, 꿀과 버터, 양과 치즈를 가져다가 이들을 대접했습니다.
광야 한복판에서 이방인과 잊혔던 이들의 손길을 통해 공급받는 다윗의 모습은, 우리가 사명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를 굶기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장함과 목마름을 아시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로의 식탁을 예비하십니다.
오늘 하루, 나를 둘러싼 상황이 인간의 계산으로 풀리지 않아 답답하십니까?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강하신 하나님의 명령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때로는 나를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간섭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내 주변에 지치고 곤하여 위로가 필요한 ‘다윗’과 같은 이웃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오늘 소비와 바르실래가 보여준 따뜻한 손길이 되어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식탁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 오늘의 기도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세상의 지략과 위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님의 선하신 명령이 우리를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날 때 한 사람도 낙오됨 없이 요단을 건너게 하시는 주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믿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광야 같은 세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급의 손길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