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06 (사무엘하 15장) 2026년 4월 20일

시온의 소리 206 (2026. 4. 20.)

* 찬송가 :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하 15장 

* 오늘의 말씀 : 사무엘하 15:6

“ 이스라엘 무리 중에 왕께 재판을 청하러 오는 자들마다 압살롬의 행함이 이와 같아서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압살롬이 훔치니라”

* 말씀 묵상

사무엘하 15장은 압살롬의 치밀한 반역과 이로 인해 다시 피난길에 오르는 다윗의 비통한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화려한 외모와 간교한 말로 무장한 아들과, 맨발로 울며 감람산을 넘는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신앙의 본질을 발견합니다.

압살롬은 성문 곁에 서서 재판받으러 오는 백성들을 가로챘습니다. 그는 왕이 듣지 않는다고 비방하며 거짓 친절을 베풀어 “이스라엘 사람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사람의 인기는 안개와 같아서 순식간에 모여들지만, 하나님이 세우시지 않은 권력은 결국 파멸로 치닫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자가 될 것인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는 예배자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또, 마음을 훔치려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도둑맞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마음을 도둑맞이 않기 위해서는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고, 자랑거리가 있거든 감사하고, 불평거리가 생기거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반역을 피해 예루살렘을 떠날 때,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메고 다윗을 따랐습니다. 법궤는 승리의 상징이었기에 다윗은 이를 이용해 정통성을 주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법궤를 성읍으로 돌려보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자신의 안전을 위한 도구로 삼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으면 다시 보게 될 것이요, 기뻐하지 않으시면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옵소서”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바로 상황을 넘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참된 신앙의 태도입니다.

다윗은 감람 산길을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올라가며 울었습니다. 이는 아들의 반역에 대한 슬픔인 동시에, 자신의 과거 죄과에 대한 뼈아픈 참회였습니다. 다윗은 이 고통을 피하려 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냈습니다. 

화려한 왕궁에서는 보이지 않던 하나님이, 고난의 광야 길에서 맨발로 울고 있을 때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십니다. 우리의 ‘여리고’가 배려의 장소였다면, 다윗의 ‘감람산’은 철저한 자기 부인과 회복의 장소였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사람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십시오.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방법으로 나를 포장하고 있다면, 그 허망한 노력을 멈추십시오. 

고난이 닥칠 때 법궤를 붙잡듯 종교적 형식에 매달리기보다, 다윗처럼 “주님이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옵소서”라고 내어드리는 기도를 해보십시오. 맨발로 걷는 고통의 시간일지라도 주님을 향한 정직한 눈물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 인생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사람의 인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게 하옵소서. 고난의 때에 내 유익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 하지 않게 하시고,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의 선하신 뜻만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감람산의 눈물로 자신을 정결케 했던 다윗처럼, 우리도 고난을 통해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이 선히 여기시는 대로 우리 삶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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