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96 (2026. 4. 6.)
* 찬송가 :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오늘의 말씀 : 사무엘하 1: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 말씀 묵상
어제 우리는 사망 권세 깨뜨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큰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 부활의 능력을 입고 일상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소망으로 시작하는 날’입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하 1장은 한 시대의 아픈 마감이 어떻게 새로운 시대의 희망으로 연결되는지를 다윗의 태도를 통해 보여줍니다.
다윗에게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은 오랜 도망 생활이 끝나는 해방의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개인적인 원한에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옷을 찢고 슬피 울며 사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이는 다윗이 사울을 ‘나를 괴롭힌 원수’가 아닌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었던 자’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부활을 경험한 성도의 삶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과거의 상처와 매듭들을 부활의 빛 아래 내려놓고, 하나님의 시선으로 모든 관계를 재해석하는 넉넉함이 필요합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기리며 ‘활 노래’를 지어 온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게 했습니다. 비록 사울은 실패한 왕이었을지 모르나, 다윗은 그의 용맹함과 아름다웠던 시절을 기억하며 공동체의 슬픔을 희망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모든 정죄와 미움을 소멸시키는 자리입니다. 우리도 부활의 아침을 지난 오늘, 어제의 어두운 기억을 뒤로하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소망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제자들에게 무덤의 시간은 끝 보이지 않는 절망이었으나, 하나님은 그 어둠 속에서 부활이라는 우주적인 반전을 준비하셨습니다. 이제 부활 후 첫날을 맞는 우리에게 더 이상 ‘무덤의 침묵’은 없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죽음 이후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워갔듯이, 우리도 오늘부터 부활의 증인이 되어 우리 삶의 터전을 하나님의 나라로 일구어 가야 합니다. 어둠이 물러가고 빛이 찾아왔으니, 이제는 당당히 희망을 선포할 때입니다.
오늘 하루, 부활의 기쁨을 일상의 에너지로 바꾸어 사십시오. 나를 짓눌렀던 무거운 마음의 짐들을 부활하신 주님 앞에 다 맡겨드리고, 새로운 소망의 발걸음을 내디디시길 바랍니다.
다윗이 원수의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했듯, 여러분도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과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하고 축복하는 ‘소망의 메신저’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 오늘의 기도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 새로운 소망으로 이 아침을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윗처럼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게 하시고, 우리 입술에서 원망 대신 소망의 노래가 끊이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 삶의 모든 자리가 부활의 능력이 나타나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