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02 (사무엘하 10장) 2026년 4월 14일

시온의 소리 202 (2026. 4. 14.)

* 찬송가 :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하 10장 

* 오늘의 말씀 : 사무엘하 10:12

“너는 담대하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 말씀 묵상

오늘 본문은 다윗이 암몬의 왕 나하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조문 사절단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사실 나하스는 과거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오른쪽 눈을 다 빼야 언약을 맺겠다고 위협했던(삼상 11:2) 지극히 잔인한 왕이었습니다. 

그런 나하스가 죽자, 그의 아들 하눈이 왕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나하스가 자신에게 은총을 베푼 것같이 자신도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겠다고 하면서 신하들을 보내 나하스의 죽음을 조문하게 했습니다. 

다윗이 나하스에게 베풀고자 했던 ‘은총(헤세드)’은 상대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너무나 커서 흘러넘치는 사랑입니다. 다윗은 나하스의 잔인함보다 그를 통해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도움을 더 크게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이스라엘이라는 울타리 안에만 갇혀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이방인의 손을 통해서도 당신의 자녀를 보호하시며, 그들을 통해서도 당신의 선하심을 드러내십니다.

하지만, 다윗의 진심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 의해 처참히 오해받았습니다. 하눈은 사절단이 다윗이 보낸 정탐꾼이라고 여겨 그들의 수염을 절반쯤 깎고, 옷을 잘라서 보냈습니다. 수염이 깎이고 의복이 엉덩이가 드러나 보이도록 잘렸다는 말은 이들을 수치스럽게 만들어 능멸한 것이고, 이스라엘을 고의로 도발하는 행위였습니다. 

이 위기 상황에서 다윗이 보여준 대처는 진정한 리더의 ‘배려심’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다윗은 이들에게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 머물다 오라고 했습니다. 수염은 억지로 잡아당긴다고 빨리 자라지 않습니다. 오직 시간이 흘러야만 회복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신하들의 상처가 아물고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었습니다. 우리 주님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실수와 허물로 수치를 당했을 때, 주님은 우리를 다그치지 않으시고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은혜의 여리고에서 기다려주시는 분입니다.

나하스 왕을 조문하러 왔던 다윗의 신하들을 능멸하여 돌려보낸 암몬 왕은 다윗의 미움을 사게 된 것을 알고, 아람을 비롯한 주변 나라에서 수만 명의 용병을 고용하여 전쟁을 치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이었던 요압은 아람 사람과 싸우기 위해 진을 쳤고, 그의 동생 아비새는 암몬 사람과 싸우기 위해 진을 쳤습니다. 암몬과 아람 연합군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요압은 아비새에게 “만일 아람 사람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돕고, 만일 암몬 자손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가서 너를 도우리라”라고 하면서 서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았던 요압은 아비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담대하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을 위하여 담대히 하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삼하 10:12)

우리는 서로를 돕는 존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서로 협력하면서 담대히 나아갈 때, 결과는 선하신 하나님의 손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의 ‘은총’이 이웃의 자격을 따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십시오. 다윗을 통해 이방 왕 나하스에게도 임했던 하나님의 크신 은총을 기억하며,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이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십시오. 

또한, 상처 입은 동역자가 있다면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 머물도록 배려했던 다윗처럼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고, 아픔이 회복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십시오. 

우리가 서로 협력하며 담대히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위기를 선한 결과로 바꾸어 주실 것을 믿고 오늘도 소망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편견 없이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다윗의 넓은 마음을 허락하사 원수 같은 이웃에게도 주님의 인자하심을 전하게 하옵소서. 수치를 당한 이들을 여리고의 은혜로 품어주시는 주님의 배려를 본받게 하시고, 어떤 위기 앞에서도 “주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리라”라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 돕고 사랑할 때,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읍으로 든든히 세워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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