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14 (사무엘하 24장) 2026년 4월 30일

시온의 소리 214 (2026. 4. 30.)

* 찬송가 :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하 24장 

* 오늘의 말씀 : 사무엘하 24:13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 하는지라”

* 말씀 묵상

사무엘하의 마지막 장인 24장은 다윗의 치명적인 실수와 그 실수를 수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년의 다윗이 범한 ‘인구 조사’는 단순한 통계 작성이 아니라,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교만에서 비롯된 영적 범죄였습니다.

다윗은 군사력을 확인하여 자신의 힘을 확인받고 싶어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던 광야의 야성이 사라지고, 눈에 보이는 ‘숫자’를 의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윗은 요압의 만류를 뿌리치고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재촉했습니다. 

우리도 성취가 커질 때 하나님보다 내가 가진 자원과 능력을 계산하기 쉽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숫자에 있지 않고 오직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인구 조사를 마치자, 다윗은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달았습니다. 갓 선지자는 다윗에게 칠 년 기근, 석 달 동안 원수에게 쫓김, 사흘 동안의 전염병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범죄의 대가로 재앙이 임했을 때, 다윗은 “사람의 손이 아닌 여호와의 손에 빠지기를 원한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끝까지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징계 중에도 하나님께로 도망치는 것이 신자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채찍을 드시면서도 그 백성을 불쌍히 여기사 “족하다 이제는 네 손을 거두라”고 말씀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염병으로 칠만 명이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재앙을 멈추라고 하셨고, 갓 선지자는 다윗에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고 했습니다. 

 

다윗이 오는 것을 보고 번제에 쓸 소와 땔 나무를 드리겠다고 하는 아라우나에게 다윗은 값을 주고 사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값 없이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라는 다윗의 결단은 오늘날 우리 예배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진정한 예배는 나의 편안함을 유지한 채 드리는 요식 행위가 아니라, 나의 시간과 마음, 때로는 소중한 희생을 드리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나의 마음이 ‘숫자’에 가 있는지 ‘하나님’께 가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세상에서 자랑하는 숫자가 나의 평안의 근거라면 우리는 언제든 다윗처럼 미련하게 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 드리는 기도와 예배에 나의 진심 어린 희생과 헌신이 담겨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드려진 그 간절한 예배가 재앙을 그치게 했듯, 우리의 진실한 회개와 헌신이 우리 가정과 공동체의 막힌 담을 허무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영원한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 눈에 보이는 숫자를 의지하며 교만했던 우리의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고난의 때에 세상으로 도망치지 않고 오직 주의 긍휼을 구하며 주님의 손에 우리를 맡기게 하옵소서. 

대가 없는 예배, 마음 없는 예물을 드리지 않게 하시고 우리 삶의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리는 참된 예배자로 살게 하옵소서. 아라우나의 제단을 받으시고 재앙을 멈추신 것처럼, 이 땅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은혜의 비를 내려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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