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211 (사무엘하 21장) 2026년 4월 27일

시온의 소리 211 (2026. 4. 27.)

* 찬송가 : 445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 오늘 읽을 성경 : 사무엘하 21장 

* 오늘의 말씀 : 사무엘하 21:14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서 그의 아버지 기스의 묘에 장사하되 모두 왕의 명령을 따라 행하니라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니라”

* 말씀 묵상

사무엘하 21장은 다윗 통치기에 발생한 ‘3년 기근’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다룹니다. 이 기근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과거 사울 왕이 기브온 사람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그들을 학살했던 ‘풀리지 않은 죄’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3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자 다윗은 비로소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 이유를 묻습니다. 하나님은 그 원인이 사울 가문의 피 흘린 죄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때로 우리 삶에 반복되는 고통과 ‘영적 기근’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과거의 잘못이나 깨뜨린 약속 때문일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은 내 힘으로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겸손히 묻는 것입니다.  

기브온 사람들의 맺힌 한을 풀기 위해 사울의 자손 일곱 명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아야의 딸 리스바는 죽은 자식들의 시신 곁을 밤낮으로 지키며 애곡했습니다. 

그녀의 처절한 모성애와 눈물은 다윗의 마음을 움직였고, 방치되었던 사울과 요나단의 유골을 수습하여 조상의 묘에 정중히 안치하게 합니다. 공의가 집행된 후에는 반드시 그 아픔을 어루만지는 긍휼의 과정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성경은 다윗이 모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사울 가문의 예우를 마친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니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형제와 맺힌 담을 허물지 않은 채 드리는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진정한 회복은 말로만 하는 회개가 아니라, 잘못된 관계를 바로잡고 억울한 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수반될 때 일어납니다.

오늘 하루, 혹시 내 삶 속에 해결되지 않은 ‘기브온의 원한’과 같은 일은 없는지 돌아보십시오. 내가 무심코 어긴 약속, 누군가에게 주었던 깊은 상처가 나의 영적 하늘을 막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후에야 들으시니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 먼저 사과해야 할 사람에게 연락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시작해 보십시오. 관계의 매듭이 풀릴 때, 하늘 문이 열리고 메마른 우리 심령에 은혜의 단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 인생의 모든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 우리 삶에 닥친 고난과 기근 앞에서 낙심하기보다 그 속에 담긴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맺힌 것을 풀고 억울한 자를 위로하는 다윗의 결단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형식적인 종교 행위보다 정직한 회개와 공의로운 삶을 기뻐하시는 주님을 의지합니다. 우리의 삶을 가로막고 있는 죄의 담을 허물어 주시고, 다시금 주님의 얼굴을 뵙는 기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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