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72 (2025. 10. 14.)
* 찬송가 : 393장 ‘오 신실하신 주’
* 오늘 읽을 성경 : 신명기 16-17장
* 오늘의 말씀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신 17:20)
* 말씀 묵상
신명기 16장은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과 칠칠절, 그리고 초막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이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칠칠절은 유월절 후 첫 안식일 다음부터 50일째 되는 날을 기념하는 절기로, 곡식의 철 열매를 주신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이스라엘이 지키는 3대 절기 중 마지막 절기는 초막절입니다. 풀로 집을 짓는 것을 기념하는 절기인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신 후 광야 생활 중에 초막에 거주하게 하신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은 모두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절기입니다. 신명기 16장은 유월절을 ‘행하라’는 말씀을 시작합니다. 행한다는 말에는 하나님이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기억할 뿐 아니라, 이들 절기를 지키면서 이웃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포함됩니다.
신명기 17장에서 판결하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판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공평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살게 되었을 때 왕을 원할 때 왕을 선출하는 기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왕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타국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왕이 나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왕으로 택함을 받은 사람이 하지 말아야 할 것 몇 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말은 나라의 부강함을 상징하고, 강한 군사력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말을 많이 둔다는 것은 하나님 보다 세상 힘을 더 의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말씀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고 하면서 세상 힘을 의지해서 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둘째, 아내를 많이 두어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아내를 많이 두면 결국 여러 아내의 마음을 얻으려고 그들이 들여온 우상에게 절하게 될 것이기에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셋째,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아두지 말라고 말합니다. 왕이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은금을 쌓기 시작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백성임을 알기에 은금을 쌓아두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들 세 가지를 경고하므로 신명기에서는 왕이 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부패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신 17:19)
왕위에 오른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규례를 지켜 행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신 17:20)라는 말씀으로 신명기 17장은 끝을 맺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은 왕위에 오른 사람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든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하고 규례와 명령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그 길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길이기 때문임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가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맡기신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복음의 열매를 맺으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