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76 (신명기 23장) 2025년 10월 20일

시온의 소리 76 (2025. 10. 20.)

* 찬송가 : 216장 ‘성자의 귀한 몸’

* 오늘 읽을 성경 : 신명기 23장

* 오늘의 말씀 

“네 입으로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유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신 23:23)

* 말씀 묵상

신명기 23장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갈 자격에 관한 내용이 나오고, 이스라엘 진영을 거룩하게 하는 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여호와의 총회란 하나님 앞에 모인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으로 예배나, 혹은 중요한 일로 하나님 앞에 모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성경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성경은 이들을 고환이 상하거나 음경이 잘린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불구가 된 사람들이 아니라 이방인의 종교 예식을 좇아 자기 신체의 일부를 스스로 훼손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사생자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사생자는 가나안의 신전 창기가 낳은 아이, 혹은 이방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 결혼해서 얻게 된 자녀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이 여호와의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으신 이유는 이들이 혼합 신앙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통해 혼탁한 신앙이 유입될 경우 결국은 하나님의 공동체가 변질될 것이기 때문에 이방인과의 교류를 포함해서 일체의 혼합적인 행태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 역시 총회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암몬 사람이 총회에 참석할 수 없는 이유는 광야 길을 가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고,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혼합주의에 대해서는 이처럼 엄격한 잣대를 대지만, 에돔 사람과 애굽 사람은 삼 대가 지난 후에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에돔 사람은 형제이기 때문이고, 애굽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나그네로 살면서 신세를 졌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신명기 23장 후반부에는 이스라엘 진영을 거룩하게 유지하기 위한 규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제에게 꾸어준 것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하면서 형제가 서로 돕고 살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또,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속히 지키라고 하면서, 그래야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웃의 포도원이나 곡식밭에 들어갈 때는 포도를 먹고, 손으로 이삭을 따는 것은 허락되지만, 그릇에 담거나 곡식밭에 낫을 대는 것은 금하라고 했습니다. 

굶주린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규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를 넘는 취득 행위를 금하므로 이웃에 대한 예의와 책임을 질 것을 강조했습니다. 타인을 향해 자비를 베풀지만, 불의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한 규정을 통해 공동체의 질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삶의 모습들이 바로 주님 안에 사는 삶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는 것을 주의하고, 이웃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다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며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오늘의 기도

죄인이었던 저희를 주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다운 품위를 지키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상을 섬기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따르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