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83 (2025. 10. 29.)
* 찬송가 :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 오늘 읽을 성경 : 신명기 32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신 32:10)
* 말씀 묵상
신명기 31장에서 하나님은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고 있던 모세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 명령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우상을 따르지 말고, 모든 악행을 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신 31:19)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명령은 노래를 지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 부르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그 명령에 순종해서 그날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신명기 32장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우상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게 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받은 모세가 지은 노래입니다.
노래는 함축적이며 시적인 언어로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일들,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가사에 곡조를 붙여 부를 수 있게 만든 것이 노래입니다. 노래는 힘을 북돋기도 하고,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기도 합니다.
더구나 모세가 쓴 노래는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부를 노래였습니다. 노래를 함께 부른다는 것은 기억과 정서를 공유한다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지만, 애국가를 부를 때면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목청을 돋구게 됩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마음을 모았다는 증거고, 한 곳을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이 노래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이기에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고백하는 믿음의 결단도 모세가 지은 노래에 담겨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노래를 만들었고, 그 노래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사실, 모세가 노래를 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와 홍해를 건넌 후에 노래를 지었습니다. 출애굽기 15장에 나오는 그 노래에는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가 담겨 있기에 ‘승리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부른 ‘승리의 노래’가 모세의 인생에서 전성기에 부른 노래였다면, 신명기 32장에 나오는 노래는 모세의 인생 황혼기에 부른 노래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라고 노래했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실 것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신 32:10)
짧은 구절 안에 여러 개의 동사가 나옵니다.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지키셨다”라고 했습니다. 만나신다는 말은 우리를 찾으신다는 말입니다. 우리를 그냥 보호하신 것이 아니라, 짐승이 울부짖는 광야에서 우리를 눈동자처럼 보호하셨다는 뜻입니다.
모세가 부른 노래가 있다면 우리가 불러야 할 노래도 있습니다. 그 노래는 이민 1세대로 미국에 와서 뿌리내리고 살기 위해 흘린 눈물로 쓴 노래입니다. 고단한 삶을 신앙으로 이겨낸 감격의 노래이고, 우리를 도우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그 노래는 우리만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우리 자녀들이 따라 불러야 할 노래입니다. 그 노래에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고백이 담겨 있고,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고 도우신다는 분명한 약속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자손들과 함께 그 노래를 부르며 살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가 부를 노래를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을 힘껏 찬양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마음껏 간증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