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77 (신명기 24-25장) 2025년 10월 21일

시온의 소리 77 (2025. 10. 21.)

* 찬송가 : 517장 ‘가난한 자 돌봐주며’

* 오늘 읽을 성경 : 신명기 24-25장

* 오늘의 말씀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가져오지 말고 나그네고아과부를 위하여 남겨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리라” (신 24:19)

* 말씀 묵상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율법의 여러 가지 규정 중 일부입니다. 그 규정 중에서 오늘 말씀은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강조합니다.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라고 말하면서 이런 것들을 전당 잡는 것은 그들의 생명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이웃에게 무엇을 꾸어줄 때는 돈을 꾸어주는 사람이 그 집에 들어가서 전당물을 취하지 말고, 꾸는 자가 전당물을 가지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형편이라도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전당 잡지 말라는 배려가 담긴 규범입니다. 

오늘 성경은 이에 덧붙여서 가난한 사람에 대해서 취해야 할 몇 가지 태도를 말합니다. 

첫째 가난한 자의 전당물은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라고 했습니다. 가난한 자가 돈을 빌리기 위해 담보로 내놓는 것은 추위를 막는 외투와 같이 그날 밤을 지내는 데 꼭 필요한 물건일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둘째,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같은 민족이든 멀리서 온 나그네이든 학대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날 품삯은 당일에 주고 미루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루 벌어서 하루를 살아야 하는 형편을 헤아리는 규칙입니다. 

셋째, 객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며 과부의 옷을 전당 잡지 말라고 하면서 그 이유는 애굽에서 종 되었을 때를 기억하고 그때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것을 기억하고 나그네와 어려운 이웃을 돌보라고 명령했습니다. 

넷째, 곡식을 벨 때나 감람나무에서 열매를 딸 때, 포도원에서 포도를 딴 후에 남은 것을 다 따지 말고, 나그네와 고아, 과부를 위하여 남겨 두라고 하면서 어려운 형편의 이웃과 공존하는 삶을 살 것을 명령했습니다. 

오늘 성경에서 말하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비결은 ‘남겨 두라’는 말과 ‘눈감아 주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의 전당물을 슬쩍 눈 감아 주면서 돌려주고, 곡식이나 포도는 가난한 사람들이 따 갈 수 있도록 남겨 두는 너그러운 마음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듭니다.

‘남겨 두라’ ‘눈 감아 주라’는 말은 이 시대에도 이웃과 함께 좋은 관계를 맺고 사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남겨 둘 것은 슬쩍 남겨 두고, 눈 감아 줄 것은 모르는 척 눈 감고 살아갈 때, 세상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우리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주사 내 것을 이웃에게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다른 이들의 허물을 덮으므로 이 땅에서 작은 천국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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