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86 (2025. 11. 3.)
* 찬송가 :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2장
* 오늘의 말씀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진실로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주셨으므로 그 땅의 모든 주민이 우리 앞에서 간담이 녹더이다 하더라” (수 2:24)
* 말씀 묵상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을 정복해야 할 책임을 맡은 여호수아는 두려움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런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강하고 담대하라’라고 거듭해서 말했습니다.
여호수아 2장은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가나안 정복을 하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여호수아는 두 사람의 정탐꾼을 여리고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성경에서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라합은 기생이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기생이라는 말 속에는 라합의 인생이 떳떳하게 내세울만한 삶이 아니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라합은 목숨을 걸고 정탐꾼을 숨겨 주었습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라합의 고백을 통해 한 가나안 여인의 입장에서 본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증언합니다.
비록 가나안 땅에 사는 여인이었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삶을 살던 라합이었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분명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라합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줄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여리고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운 존재로 여기고 있으며, 이스라엘이란 말만 들어도 무서워 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왔고, 요단 동쪽에서 아모리 왕 시혼과 옥을 전멸시킨 일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당신들이 무서워 정신을 잃었다고 하면서 하나님은 천하에서 제일 가는 신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라합은 자신이 정탐꾼들을 살려주는 대신에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정복할 때 나와 내 가족 친척을 모두 살려 주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라고 했습니다. 정탐꾼들은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치러 왔을 때, 창문에 붉은 줄을 매달고 놓으면 살려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이 떠난 후에 붉은 줄을 창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공격할 때 기생 라합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은 살았습니다. 더구나 라합은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여인,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기생 라합은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신앙 고백과 목숨을 걸고 정탐꾼을 살려준 일로 인해 온 가족이 구원받았고, 예수님의 족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복된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라합의 생명을 건 고백과 행동이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통로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고 담대한 신앙 고백을 통해 구원의 통로로 쓰임 받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어떤 자리에 있든지 담대하게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게 하시고, 믿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시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