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87 (2025. 11. 4.)
* 찬송가 :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3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그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땅으로 건너갔더라” (수 3:17)
* 말씀 묵상
여리고 정탐을 마친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요단 앞에 이르렀습니다. 요단은 추수 때가 되어 강물이 강둑에까지 넘쳐흐르고 있었습니다. 거세게 흐르는 요단강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야 할 여호수아가 감당해야 할 지도력의 시험대였습니다.
그 시험대 위에서 두려워하는 여호수아를 향해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라고 약속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오늘부터 시작하여 여호수아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나서는 것을 보거든 그들의 뒤를 따르라고 명령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고, 언약궤를 앞세운다는 것은 하나님을 앞세우고 따른다는 의미였고,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강을 건너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전에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40년간 지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홍해를 건너기도 했고,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따라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수없이 많은 길을 걸어왔지만, 이번에 건너는 요단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길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안 해 본 것 없이 다 해 보았다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늘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길, 상상조차 못 했던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그 길이 지름길이고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그래서 그 길은 우리에게 은혜의 길이요 축복의 길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을 건너는 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강을 향해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요단강물이 멈췄고, 강바닥이 말라 버렸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마른 땅을 밟고 건널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강을 건널 때까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서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길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길은 분명 은혜의 길이었고 기적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적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믿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흐르는 요단에 믿음으로 발을 담갔고, 그 순종으로 요단이 멈췄습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강 한가운데 서 있었고, 그들을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 길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은혜의 길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오늘은 우리가 한 번도 살아 본 적 없는 날입니다. 그날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은혜의 날이고, 기적이 날입니다. 믿음과 순종으로 오늘을 은혜의 날로 바꾸시고,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오늘이라는 기적의 날을 멋지게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기적 같은 오늘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이 하루가 하나님이 이끄시는 은혜의 날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