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29 (2026. 1. 1.)
* 찬송가 : 551장 ‘오늘까지 복과 은혜’
* 오늘 읽을 성경 : 에베소서 1-2장
* 오늘의 말씀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 2:10)
* 말씀 묵상
2026년의 새해 첫날 아침입니다. 새해의 문턱에서 사람들은 어제의 나를 돌아보고 내일의 나를 새롭게 그려 봅니다. 무엇을 고칠지, 무엇을 더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스스로를 다듬으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를 향해 “우리는그가 만드신 바라.”라고 선언합니다. 이 구절을 새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작품은 그냥 작품이 아니라 ‘걸작(마스터피스, Masterpiece)’를 말합니다.
우리가 명작품인 첫 번째 이유는 우리를 만드신 분이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가치는 작품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든 작가에 의해 규정됩니다. 세상에서 위대한 화가가 남긴 그림이 값어치를 지니는 이유는, 그림 안에 화가의 삶과 철학, 혼과 시간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과 뜻 가운데 빚어진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신 작품이기에, 우리의 가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명작품은 희소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명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복제할 수 없고, 대체할 수 없기에 더욱 귀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리 또한 그렇습니다. 같은 얼굴, 같은 삶, 같은 사명을 가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비교와 경쟁 속에서 자신을 하찮게 여길 때가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단 하나뿐인 작품입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대체품’이 없습니다. 나의 자리, 나의 부르심, 나의 삶은 오직 나만이 감당할 수 있는 고유한 것입니다.
세 번째로 명작품은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름다움은 흠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명작에는 때로 금이 가 있고,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와 흔적마저 작품의 깊이와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와 눈물, 상처와 아픔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깨어진 조각들을 모아 더 깊은 아름다움을 빚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은 우리가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고 말합니다. 명작품은 박물관에만 걸려 있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그 가치를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한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으로서 비로소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작품에는 실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미완성품이나 실패작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전히 다듬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명작품입니다. 새해는 스스로를 증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정체성을 믿고 살아내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손에서 나온 작품답게, 담대하게, 감사함으로 사는 멋진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주님의 손으로 빚으신 귀한 작품으로 불러 주심에 감사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흔들리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하소서. 이미 사랑받고, 이미 가치 있는 존재임을 믿고 주께서 예비하신 선한 길을 기쁨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