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133 (2026. 1. 7.)
새해맞이 새벽기도회 (3) “기도가 세상을 살린다”
* 찬송가 : 400장 ‘험한 시험 물 속에서’
* 오늘 읽을 성경 : 역대하 7:12-16
* 오늘의 말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2-16)
* 말씀 묵상
새해를 맞아 우리는 ‘기도가 살린다’라는 주제로 새벽기도회에 모이고 있습니다. 새해의 첫 시간을 기도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큰 은혜입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 삶의 중심을 두겠다는 고백이며,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겠다는 믿음의 선택입니다.
2026년 새해맞이 새벽기도회 셋째 날의 주제는 ‘기도가 세상을 살린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단지 부정적인 의미의 세속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사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세계를 뜻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책임지시며, 마침내 구원하시려는 대상입니다. 동시에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할 자리입니다.
“기도가 세상을 살린다”는 말이 성립하려면, 세상은 이미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분명 죽어가고 있습니다. 신앙적인 영역뿐 아니라 윤리적인 영역에서도 진리에서 벗어나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보다 유리함과 불리함을 먼저 계산하고, 공의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모습 속에서 세상은 점점 자정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신앙적으로도 세상은 깊은 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상을 향한 기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나라와 민족,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기보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기도에 머무를 때가 많습니다. 세상을 살리는 기도를 하려고 하면 마음속에서 또 다른 시험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네가 뭐라고, 네가 뭔데 기도하느냐.”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어져 왔습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믿음의 역사는 이삭과 야곱, 요셉을 거쳐 다니엘과 바울과 같은 신실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펼쳐졌습니다.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한 후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신 사건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으며, 메뚜기가 토산을 먹고 전염병이 유행하는 때, 곧 세상이 무너져 가는 상황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절망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하늘에서 들으시고, 죄를 사하시며, 무너진 땅을 고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그곳에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올 한 해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할 때, 죽어가던 세상은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날마다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죽어가는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기도의 길을 열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나의 유익에만 머무는 기도가 아니라 이 땅과 공동체를 살리는 기도를 하게 하시고, 작은 한 사람의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