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35 (욥기 42:10-17) 2026년 1월 9일

시온의 소리 135 (2026. 1. 9.)

새해맞이 새벽기도회 (5) “기도가 사람을 살린다” 

* 찬송가 : 369장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 오늘 읽을 성경 : 욥기 42:10-17

* 오늘의 말씀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욥기 42:10)

* 말씀 묵상

2026년 새해를 맞아 ‘기도가 살린다’라는 주제로 새벽을 열고 있습니다. 다섯째 날인 오늘, 우리는 ‘기도가 사람을 살린다’는 말씀 앞에 나왔습니다. 

우리는 보통 문제가 생기면 기도합니다. 사업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새벽에 나와 기도하는 성도들은 이 모든 것을 품고 기도하시는 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도하는 문제, 사업, 교회, 나라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됩니다. 그 모든 기도의 끝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어야 사람이 살아나고, 사업이 회복되어야 사람이 기쁨으로 일할 수 있으며, 교회가 건강해야 성도들이 은혜를 누리고, 나라가 바로 서야 백성들이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습니다. 결국 기도의 방향은 언제나 사람을 향합니다.

어느 겨울밤, 산속에서 길을 잃고 쓰러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날 밤, 마침 이웃 마을에서 열린 잔치에 다녀오던 청년들이 그 사람을 발견해 살려냈습니다. 그 험한 산길은 겨울이면 며칠씩 사람 발길이 끊기는 곳이었습니다.

만일 그들이 하룻밤 더 머물렀다면, 그 사람은 그 밤의 추위를 넘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소식을 들은 마을 어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산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삽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만나야 삽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기도의 자리이고, 예배의 자리입니다. 잠언은 이 만남의 은혜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 27:17)

사람은 사람과 부대끼며 다듬어지고, 그 만남 속에서 지혜와 성숙을 얻습니다. 서로를 위한 기도는 우리의 영혼을 다듬는 시간입니다. 통찰을 얻게 하고, 기다림을 배우게 하며, 용서와 사랑으로 우리를 빚어가는 시간입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영혼의 빛이 드러납니다.

기도가 사람을 살린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는 기도할 때 환경이 바뀌기를 먼저 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환경보다 사람이 변화되는 기도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도의 대상은 가족입니다. 특별히 자녀를 위한 기도는 우리의 마음을 가장 깊이 움직입니다. 그러나 자녀를 위한 기도에는 조심해야 할 함정이 있습니다.

기도를 ‘도와주는 수단’으로 여기며 자신도 모르게 교만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살리는 진짜 기도는
부모가 기도하는 사람의 본이 먼저 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기도에 대해 우리가 또 하나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도를 힘 있는 사람이 힘 없는 사람을 돕는 행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아무 힘없는 사람이라도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연약한 사람도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돕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함께 서는 행위입니다.

오늘 우리가 붙드는 말씀은 욥기 마지막 장입니다. 욥의 회복은 고난이 끝났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회복은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시작되었습니다.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욥 42:10)

그 친구들은 욥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욥이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로 살아난 사람은 친구들이 아니라 욥 자신이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는 이 말씀 앞에 섭니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로 결단합니다. 그 기도가 사람을 살리고, 그 관계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다시 살리실 줄 믿습니다.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사랑하기 쉬운 사람만이 아니라 마음에 걸리고, 상처 주었던 사람들을 주님 앞에 올려놓게 하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그 기도를 통해 그 사람을 살리시고, 또한 우리의 마음이 회복되므로 나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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