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37 (갈라디아서 3장) 2026년 1월 13일

시온의 소리 137 (2026. 1. 13.)

* 찬송가 : 546장 ‘주님 약속 하신 말씀 위에서’

* 오늘 읽을 성경 : 갈라디아서 3장

* 오늘의 말씀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라디아서 3:26-27)

* 말씀 묵상

갈라디아서 3장은 바울이 율법과 믿음의 관계를 가장 선명하게 설명하는 장입니다. 바울은 율법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길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의로워질 수 없음을 드러내는 거울이자 인도자임을 강조합니다. 

그 이유는 율법은 죄를 규정하고 경계를 세우지만, 그 자체로 생명을 주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율법은 믿음이 오기 전까지 우리를 지키고 가두는 역할을 했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었다고 바울은 말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10절에서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율법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지만, 인간은 늘 그 요구 앞에서 실패합니다. 결국 율법 아래에 있다는 것은 끊임없는 평가와 정죄의 구조 안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바울은 복음의 중심을 선포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

“나무에 달린 자마다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라는 말씀은 가장 수치스럽고 버림받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율법이 선언한 저주를 예수님께서 대신 짊어지신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죄인처럼 취급받으셨고, 저주받아야 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믿는 것이 믿음의 출발점입니다. 

믿음은 내가 율법을 지켜 저주를 피하는 길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께서 저주를 감당하셨음을 받아들이는 응답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합니다.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갈 3:25). 

더 이상 율법이 우리의 신분을 결정하지 않는 까닭은 십자가에서 저주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언이 26절입니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느니라.”

율법 아래에서는 우리는 늘 부족한 종이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저주 아래 있던 존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성취가 아니라, 십자가의 대속이 만들어 낸 새로운 정체성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율법의 잣대로 자신을 판단하며 살아갈 필요도, 끊임없는 죄책감 속에 머무를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저주에서 건져졌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 복음을 붙들 때, 우리는 율법을 두려움으로 대하지 않고, 은혜 안에서 새롭게 해석하게 됩니다. 순종은 조건이 아니라 감사의 열매가 되고, 삶은 율법에 대한 증명이 아니라 은혜에 대한 응답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되는 권세를 누리며 사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율법의 저주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를 정죄에서 해방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게 하시고, 공로가 아니라 은혜에 응답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오늘도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자유와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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