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92 (2025. 11. 11.)
* 찬송가 : 390장 ‘예수가 거느리시니’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9장
* 오늘의 말씀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는 어떻게 할지를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그들을 살리리라는 조약을 맺고 회중 족장들이 그들에게 맹세하였더라” (수 9:14-15)
* 말씀 묵상
이스라엘 백성은 견고한 성읍이었던 여리고를 함락시켰으나, 아이 성에서는 패배했습니다. 아이 성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까닭은 여리고 함락이라는 승리에 취해 겸손을 잃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아간의 범죄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간의 죄를 제거한 후에야 아이 성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수아 9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와 아이 성을 정복했다는 소문이 가나안 일대에 퍼졌습니다. 가나안의 여러 부족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려고 했습니다.
그때 가나안 부족 중 하나였던 기브온 사람들이 꾀를 냈습니다. 사신의 모양으로 구민 이들은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왔습니다.
그들은 낡아서 기운 신을 신었고, 낡은 옷을 입었으며, 다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진영으로 가서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은 먼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들과 조약을 맺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들이 멀리서 온 나라 사람으로 위장한 까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할 것을 말씀하실 때, 멀리 있는 성읍들이 항복하고 조공을 바치고 이스라엘을 섬기기로 조약을 맺으면 살려 주고, 그렇지 않으면 진멸시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20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멸망시켜야 할 부족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헷 족속, 아모리 족속, 가나안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이었습니다.
멀리서 온 사신으로 위장해서 이스라엘과 조약을 맺은 기브온 사람들은 히위에 사는 부족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이들이 멀리서 온 사람들이 아니라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속아서 맺은 약속이지만, 약속은 약속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브온 족속을 살려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를 이어 종이 되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이 기브온 족속과 평화 조약을 맺을 때 했던 잘못을 지적합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은 기브온 사람들이 가져온 음식을 조사했지만, 인간의 눈으로 판단했을 뿐, 하나님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묻지 않았던 이유는 눈에 보이는 명백한 증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의 판단을 더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생각보다 내 생각을 앞세우는 것을 교만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삶에서 하나님께 묻기보다는 인간적인 판단을 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선 자리에서 우리의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사명으로 알고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와 약속을 맺으시고, 그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나의 판단을 신뢰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