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99 (여호수아 18장) 2025년 11월 20일

시온의 소리 99 (2025. 11. 20.)

* 찬송가 :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18장 

* 오늘의 말씀 

“그 사람들이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성읍들을 따라서 일곱 부분으로 책에 그려서 실로 진영에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나아오니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그 땅을 분배하였더라” (수 18:9-10)

* 말씀 묵상

 누군가 여러분에게 ‘장래 희망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당황해합니다. 대부분 그저 ‘아니 이 나이에 무슨 장래 희망은 희망이에요. 그럭저럭 살지요.’라는 말로 얼버무립니다. 어릴 때는 ‘커서 뭐가 될래?’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졸업해서 뭐 할래?’라는 질문이 이어졌고, 결혼해서는 ‘아이는 몇을 두실 거예요?’라는 질문도 빗발치게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미래에 대한 질문이 사라지면서 과거에 치이고, 오늘에 갇힌 채 그럭저럭 사는 인생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나안 땅을 찾아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광야를 지나면서 모두가 지쳐버렸습니다. 가나안에 들어서기만 하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여리고와 같은 견고한 성읍들이 버티고 서 있었고,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힘겨운 현실을 지날 때는 미래를 꿈꿀 여유가 없습니다. 

오늘 성경에는 이미 땅을 분배받은 다섯 지파 외에 일곱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지파들은 어서 땅을 달라고 했고, 갈렙은 척박한 산간 지역에 거인들이 사는 헤브론 지역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남은 일곱 지파는 땅을 차지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지체한다는 말은 ‘미룬다’라는 의미이지만, ‘게으름을 피우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땅을 분배받지 못한 일곱 지파가 분배를 미루며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던 이유는 오랜 전쟁에 지쳤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전쟁을 통해 땅을 얻는다고 할지라도 그 땅이 자신들이 기대했던 좋은 땅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전쟁에 지치고, 실망한 일곱 지파가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땅을 분배하고 차지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첫 단계는 하나님 앞에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실로에 회막을 세웠습니다. 회막은 하나님이 만나주시는 곳으로 회막을 세웠다는 말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기로 마음먹었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일곱 지파에서 각 세 사람씩을 선정하라고 한 후에, 그 세 사람에게 특별한 사명을 주었습니다. 그 땅을 두루 다니면서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 오라는 사명이었습니다. 

‘그리다’라는 말은 분배받을 땅의 경계를 짓는 것이었지만, 또 하나의 의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 설계도를 그리는 것처럼 그들도 자기들이 분배받을 땅을 그렸고, 제비를 뽑아 그 땅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지쳐있는 우리에게 미래를 다시 한번 그려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장래 희망을 품으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장래 희망은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이 차지할 땅을 그리며 미래를 현실로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언젠가 가야 할 천국을 믿음으로 그리며 오늘 우리가 사는 삶의 자리에서 천국을 누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소망의 하나님. 우리의 인생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맡기신 가정과 자녀들의 미래를 그리게 하시고,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믿음도 허락하옵소서. 현실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꿈을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