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94 (여호수아 11장) 2025년 11월 13일

시온의 소리 94 (2025. 11. 13.)

* 찬송가 : 368장 ‘주 예수여 은혜를’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11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수 11:15)

* 말씀 묵상

여호수아 11장은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들었다’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소식은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이 연합하여 기브온을 공격했지만, 결국 이스라엘 군대에 의해 패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우박으로 그들을 치셨고, 해를 멈추게 하심으로 이스라엘을 도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또, 립나와 라기스, 라기스를 도우려고 왔던 게셀 왕 호람이 이스라엘과 싸웠지만, 결국 패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모든 싸움은 결국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이기게 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정착한 길갈은 가나안의 중부 지역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의 중부와 남부 지역을 정복했습니다. 가나안 북부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끼쳤던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큰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하솔 왕 야빈은 가나안 북쪽에 있는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을 비롯해서 북부 지역과 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들과 연합군을 형성했습니다. 이들이 모두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을 때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승리를 예언하시면서 야빈을 비롯한 연합 세력을 몰살시키라고 하면서, 대신에 말은 뒷발의 힘줄을 끊어버리고, 병거는 불사르라고 했습니다.

적군을 죽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말과 병거는 얼마든지 다음 전쟁을 위해 쓸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을 모두 없애라고 하신 까닭은 세상의 방법이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병거는 불로 살랐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항했던 모든 성읍과 모든 왕을 붙잡아 진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던 가나안 정복이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온 땅을 점령했고, 이스라엘 지파에 따라 기업을 분배했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모든 전쟁에서 승리했고, 이제는 더 이상 싸울 적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점령한 땅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 각 지파에 기업으로 나눠 주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제 누가봐도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용감한 지도자였습니다. 인생의 전성기에서 여호수아는 자신은 그저 하나님이 모세에게, 그리고 모세가 자신에게 명령한 것을 따랐다고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수 11:15)

여호수아는 자신이 직접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모세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고백하는 여호수아야말로 진정한 지도자가 될 사람임이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남을 자랑하기 위해 애씁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모세를 앞세웠고, 하나님을 앞세웠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인생길을 갈 때 하나님을 앞세우고 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도 겸손한 마음을 주셔서 나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 한 분만을 드러내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