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100 (여호수아 19장) 2025년 11월 21일)

시온의 소리 100 (2025. 11. 21.)

* 찬송가 : 325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19장 

* 오늘의 말씀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여호수아이스라엘 자손의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에 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아 나눈 기업이 이러하니라 이에 땅 나누는 일을 마쳤더라” (수 19:51)

* 말씀 묵상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전도서에서도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라고 말하면서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와 가나안까지 이르는 여정이 남은 일곱 지파에게 땅을 분배함으로써 끝나는 이야기가 오늘 성경에 나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데 게으름을 피우던 남은 일곱 지파에서 세 사람씩 뽑아 가나안의 남은 땅을 그려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이 그렸던 땅은 미래에 그들이 살아갈 땅이 되었습니다. 

오늘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 뽑아 기업을 나누는 일을 마치면서 실로에 있는 회막 문 여호와 앞에 모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의 시작도 하나님께서 하시지만, 일을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결정해서 땅을 나누었다면 분명 억울한 사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불평하는 지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제비를 뽑아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땅을 분배받은 사람들은 그 땅을 하나님이 주신 땅으로 알고 받아야 했습니다. 

오늘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땅 분배를 마치면서 여호수아에게도 기업을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여호수아가 공을 많이 세웠기 때문이 아니었고, 사람들의 인정을 많이 받았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요구한 성읍 딤낫 세라를 여호수아에게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땅은 그리 좋은 땅이 아니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땅이었고, 그곳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성읍을 건설해야 했습니다. 

얼마든지 좋은 땅을 먼저 달라고 요구할 수 있었던 여호수아였지만, 모든 지파에 대한 기업 분배를 마친 후에 자신은 가장 초라한 곳, 험한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성읍을 건설하고 거기 거주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땅 분배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여호수아가 받은 땅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그 땅이 여호수아의 삶을 마무리하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백십 세에 죽어 딤낫 세라에 장사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맡겨주신 삶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도 하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을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선 자리가 어떤 곳일지라도 그 자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이기에 귀한 자리임을 깨닫고, 하나님이 맡기신 삶의 자리를 아름답게 가꾸며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복된 자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맡기신 삶의 자리가 하나님의 뜻이 펼쳐지는 능력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맡기신 자리를 소중히 여기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