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95 (2025. 11. 14.)
* 찬송가 : 302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12장
* 오늘의 말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저편 해 돋는 쪽 곧 아르논 골짜기에서 헤르몬 산까지의 동쪽 온 아라바를 차지하고 그 땅에서 쳐죽인 왕들은 이러하니라” (수 12:1)
* 말씀 묵상
여호수아서에는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반부인 1-12장까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내용이고, 후반부인 13-24장까지는 가나안을 정복한 후에 각 지파에 땅을 분배하는 내용입니다.
여호수아 12장에는 여호수아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군대가 정복한 가나안 왕들의 이름을 나열하기 전에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 지역의 왕들 이름이 나옵니다.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는 모세를 중심으로, 또 건넌 후에는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했지만, 이 땅을 주신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성경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12장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멸망한 첫 번째 왕은 헤스본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이었습니다. 사실 시혼은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시혼의 땅을 지나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했고, 결국 이스라엘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구원의 기회를 놓치고 멸망의 길로 갔던 시혼은 우리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우리도 구원의 길이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벗어나서 죄의 길로 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잘못된 판단 때문일 수도 있고, 죄에 대한 안일한 태도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약한 의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향해서 성경은 늘 깨어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죄와 악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라고 말합니다. 말씀을 붙잡고 살라고 합니다. 그것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 의해 멸망한 여리고 왕부터 시작하여 다르사 왕까지 31명의 왕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나라에서 왕으로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투쟁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 자리에서 참 많은 것을 누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들의 인생을 그저 ‘하나’라고 부릅니다.
“하나는 여리고 왕이요 하나는 벧엘 곁의 아이 왕이요 하나는 예루살렘 왕이요 하나는 헤브론 왕이요 하나는 야르뭇 왕이요”(수 12:)
여기서 말하는 ‘하나’는 이스라엘의 승리를 강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사건의 일부분일 뿐임을 말해줍니다. 오늘 성경은 이스라엘에 의해 멸망한 31명의 왕을 나열하면서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하나하나 세어 보아야 합니다. 단 우리가 셀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셨다는 증거를 세어 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도우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세어 보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하루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을 하나하나 세므로 복의 날이 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 되고, 믿음으로 여는 소망의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은혜의 하나님. 우리 삶에 허락하신 은혜와 복을 하나하나 세어 볼 때,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