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97 (여호수아 15장) 2025년 11월 18일

시온의 소리 97 (2025. 11. 18.)

* 찬송가 :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15장

* 오늘의 말씀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그에게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수 15:18-19)

* 말씀 묵상

가나안을 정복한 이스라엘 백성은 제비를 뽑아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요단강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갓, 르우벤, 므낫세 반 지파가 땅을 차지하고 머물렀고, 요단을 건너 서쪽은 아홉 지파 반이 땅을 나누었습니다. 

여호수아 15장은 요단 서쪽에서 가장 먼저 땅을 분배받은 유다 지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경에는 유다 지파가 받은 땅의 경계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염해의 남쪽 끝에서 시작하여 아그랍빔 남쪽을 지나 신 광야의 가데스 바네아를 지나 애굽 시내로 나아가 바다를 경계로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남쪽뿐 아니라, 동쪽과 서쪽, 북쪽에 이르기까지 유다 지파가 차지한 땅의 경계를 자세히 기록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지명과 모호한 경계이지만, 400년간 남의 나라에서 살던 이들에게는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 땅을 기업으로 받는 감격이 가나안 땅과 성읍의 이름에 담겨 있습니다. 

유다 지파 중에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비록 갈렙의 나이가 85세였지만, 그는 그 땅을 차지했습니다. 갈렙은 헤브론을 점령한 후 기럇 세벨과의 전투를 앞두고 기럇 세벨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에는 딸의 결혼에 관한 결정권이 아버지에게 있었습니다. 또한 성읍의 성주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왕들은 자신의 대적과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자에게 자기 딸을 아내로 주어 그를 자기편으로 삼는 풍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갈렙은 단순히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딸을 주기로 약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용기와 믿음으로 이방인의 땅을 정복할 수 있는 참된 신앙의 용사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때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기럇 세벨을 점령하고 갈렙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갈렙의 딸 악사가 옷니엘과 결혼하여 네겝 땅을 받았습니다. ‘네겝’은 ‘남쪽 지방, 황무지, 건조한 마른 땅’이라는 뜻입니다. 

악사는 네겝 땅에 거하는 대신 밭을 달라고 갈렙에게 강력히 요청하면서 황무지와 같은 메마른 땅을 바꿀 샘물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갈렙은 이들의 요청대로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에 있는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습니다. 

갈렙의 사위 옷니엘은 후에 이스라엘의 첫 사사로 활약을 합니다. 사사 옷니엘의 활약으로 그가 죽을 때까지 40년 동안 그 땅에 평화가 있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유다 지파, 즉 믿음의 전통을 가진 가문에서 태어나, 전쟁에 앞장서며 용맹의 본을 보여준 갈렙이 옷니엘을 불러 사위로 삼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면밀히 흐름을 깨닫게 됩니다. 사사는 이스라엘의 군사 정치 신앙의 지도자였습니다. 

또 갈렙이 옷니엘을 사위로 삼는 모습은 우리의 신앙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함을 우리에게 말합니다.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갈렙에서 옷니엘로 이어졌던 것처럼 성경은 신앙이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다음 세대가 우리의 신앙을 이어받고, 당당한 신앙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고, 그 맡은 일을 이루도록 주의 은혜를 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의 용기를 내게 하시고, 다음 세대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