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93 (2025. 11. 12.)
* 찬송가 :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오늘 읽을 성경 : 여호수아 10장
* 오늘의 말씀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음이니라” (수 10:14)
* 말씀 묵상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와 아이 성을 잇따라 진멸시켰습니다. 이 두 성을 함락시키는 방법은 달랐지만, 이 두 성은 모두 하나님의 방법으로 무너졌고, 주변 부족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이스라엘의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두려움에 떨던 기브온 사람들은 먼 나라에서 온 사신으로 위장하고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하시고,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거짓으로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었지만, 약속은 약속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브온 사람들을 살려 주는 대신 대를 이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들로 삼았습니다.
사실 기브온도 작은 성읍이 아니었습니다. 아이성보다도 더 크고 군사력도 막강했습니다. 그런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은 가나안의 여러 부족은 자신들을 배반하고 이스라엘 편에 선 기브온을 먼저 치자고 했습니다.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이 일어나 기브온을 포위하여 공격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었다는 것은 운명 공동체가 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누군가 공격을 당하면 당연히 도와야 했습니다.
기브온이 공격받는다는 소식을 들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밤새도록 행군하여 기브온에 도착했습니다. 아모리 연합군은 이스라엘 군대가 그렇게 일찍 도착할 줄은 생각도 못 했기에 당황했고, 그 틈을 타서 이스라엘은 아모리 사람들을 수없이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큰 우박을 내려 아모리 사람들을 죽이셨는데, 이스라엘 군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맞아 죽은 자가 더 많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아모리 사람을 무찌르는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해가 저물면 전쟁도 멈추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외쳤습니다.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물러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물러라!” 그러자 이스라엘 군이 그들의 원수를 다 쳐부술 때까지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 있으면서 거의 종일토록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한 사람이 기도함으로 여호와께서 해와 달을 멈추신 날은 전에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다고 기록했습니다.
여호수아 10장 후반부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모리 족속의 다섯 왕과 아모리 족속을 죽이는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이 모든 전쟁의 승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는 과정이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일뿐 아니라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위기에 처한 기브온 사람들이 여호수아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여호수아는 이들을 돕고자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아니었고, 평화 조약도 속아서 맺게 되었지만, 약속은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도움을 청할 때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즉시 도움의 손길을 보내시는 분이십니다. 여호수아가 기브온을 돕기 위해 날이 새기를 기다리지 않고 밤에 길을 떠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즉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이 아모리 족속과 싸울 때 태양이 멈추었다는 이야기는 하나님의 도우심은 한계와 경험, 상식과 상상을 초월함을 말해 줍니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은 그 기도에 즉시 응답하시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시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즉각적인 도움을 주시는 분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그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더해 주옵소서. 오늘도 살아서 우리의 삶을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