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소리

시온의 소리 312 – 사도행전 13장 (2026. 9. 12.)

시온의 소리 312 (2026. 9. 12.)

* 찬송가 :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 오늘 읽을 성경 : 사도행전 13장

* 오늘의 말씀 : 사도행전 13:2-3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 말씀 묵상 

사도행전 13장은 초대교회 선교의 물줄기가 이방 세계로 본격적으로 뻗어 나가는 출발과 함께, 안디옥 교회의 핵심 지도자였던 바나바와 바울의 사역 속에서 일어난 거룩한 순서의 뒤바뀜을 증언합니다.

오늘 본문과 초대교회의 역사를 돌아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초기 안디옥 교회와 선교의 시작 단계에서는 언제나 ‘바나바와 사울’이었으나, 사도행전 13장을 지나면서 성경은 줄곧 ‘바울과 바나바’라는 순서로 두 사람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성경이 이름의 순서를 뒤집은 것은 사역의 주도권과 중심이 바나바에게서 바울로 옮겨갔음을 보여주는 조용한 선언입니다.

원래 바나바는 사울의 대선배이자 은인이었습니다. 모두가 사울을 두려워하고 의심할 때, 제자들에게 그를 보증해 준 이가 바나바였습니다. 또한 사울이 고향 다소에서 조용히 잊혀갈 때, 직접 찾아가 사울을 다시 사역의 무대로 끌어내어 안디옥에서 동역한 이도 바나바였습니다.

바나바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 하기보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그릇인 바울이 온전히 쓰임 받도록 기꺼이 뒷전으로 물러서서 주연을 빛나게 하는 조연의 자리를 자처한 ‘위로와 세움의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가 자신의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려놓았을 때, 복음은 소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로마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겸손히 내어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 삶의 순서가 어떻게 정립되어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의 신앙이 내가 먼저 결정하고 하나님을 뒤따라오시게 하는 ‘나와 하나님’의 순서는 아니었습니까? 내 삶의 주도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가장 첫 자리에 모시는 ‘하나님과 나’의 순서로 바뀌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 명예와 자리를 고집하기보다 바나바처럼 타인을 세워주고 주님께 삶의 첫 자리를 기꺼이 내어줍시다. 우리가 주도권을 내어드리는 그 겸손의 자리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위대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 오늘의 기도

우리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바나바의 삶을 통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타인을 세우는 참된 겸손의 리더십을 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나와 하나님’의 순서였다면, 이제는 ‘하나님과 나’, ‘예수님과 나’로 삶의 순서가 바뀌게 하셔서 겸손과 순종으로 주님만 섬기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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